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의 이행의 법칙 및 그 역의 법칙
변증법의 기본 법칙 중의 하나. 사물의 변화ㆍ발전이 어떻게, 어떠한 조건에서 수행되는가를 설명한다. 이 법칙을 이해하는 데는 모든 대상(현상도 포함하여)이 양과 질의 통일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과 양). 하나의 대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여 다른 것으로 되는 것은 질적 변화에 의해서지만, 이 변화가 생기기 위해서는 우선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양적 규정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 양의 변화가 어느 정도 일어나도 질은 변화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양적 변화는 이러한 일정한 질적 동일(同一) 속에서 눈치채이지 않게 점차적으로 진행되고 그것이 일정한 한계에까지 증대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일정한 순간에 그 변화의 과정에서 비약적인 이행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질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질로 이행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가리키는 것이 이 법칙이다. 이것은 자연과 사회 또 사고를 통해 전 과정에서 보여진다. 양적 변화와 질적 변화는 상호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양의 변화의 결과로서 질의 변화가 인도될 뿐 아니라, 또 질의 변화는 양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그것은 모든 사물이 양과 질의 통일이라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질적 변화가 생겨 새로운 질로 이행하면 이 질은 반드시 새로운 양적 규정성을 갖게 되고, 따라서 새로운 질은 양적인 면에서도 새롭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소위 ‘그 역'(逆)으로서 보여지는 이 법칙의 다른 측면이다. 주의할 점은 이 양 및 질의 변화는 상대적 성질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즉 커다란 일반적인 질 속에는 그것보다 작고 보다 일반성이 적은 질도 있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라는 사회가 가진 질에 비해서 산업자본주의나 독점자본주의는 보다 작고 보다 일반성이 적은 질이다. 그러나 산업자본주의가 독점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본질적인 특징과 성질이 나타난다.
이 점에서 두 자본주의의 단계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보다 크고 보다 일반적인 질에서 살펴보면 두 단계도 본질적으로는 같은 질을 갖고 있다. 이것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양에서 질로의 변화와 이행도 상대적인 의미를 갖는다. 또 이 양ㆍ질의 이행에는 비약으로 불리워지는 비연속적인 면이 있는 동시에, 연속적인 면도 있다. 비연속은 질적 변화로 나타나고 연속은 양적 변화의 측면에서 보여진다. 이 양면을 발전이라는 시각에서 보지 않으면 형이상학적 사고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단순히 양적 변화만을 보고 비약을 인정하지 않게 되거나, 개량주의자나 사회과학자의 어떤 부류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진화나 개량만이 사회 발전의 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또 그것과는 반대로 양적 변화의 과정을 무시하고 변화는 단지 비약에서만 있다고 보면 무정부주의자나 극좌 모험주의자의 비과학적인 견해나 행동으로 된다. 마지막으로 마르크스주의가 설명하는 이 법칙은 헤겔이 이 법칙에 대하여 말한 것과는 완전히 반대이다. 헤겔은 그의 변증법에서 최초로 이 법칙을 정식화하였지만 그에게 있어서 이 법칙은 절대 이념에 이르는 논리적 근거이며 이것을 기초로 하여 현실적 세계를 설명하는 방식을 띠었다.
마르크스주의에서 정립한 이 법칙은 우선 첫째로 자연에서 보여지고 그 다음에 그 반영인 사고에서 법칙으로서 인식되며, 나아가 사회에 있어서도 사고에 있어서도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 법칙은 사고에 의해 수립된 것이 아니라, 객관적 실재의 법칙이며 사고의 방법은 그것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