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랑루즈로 유명해진 캉캉의 주인공.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사랑꾼이자, 단 한 번의 실수를 견디지 못해 비극의 주인공이 된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음악계의 ‘리빙 레전드’
오르페우스는 태양신 아폴론에게 하프를 배운 당대 최고의 뮤지션이었다. 그의 연주 실력은 정말 대단했는데, 그가 노래를 부르면 사람과 동물은 물론이고 무생물인 바위나 나무조차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한다.
이렇게 완벽한 그가 아름다운 요정 에우리디케와 결혼하며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그 기쁨은 너무나 짧았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에우리디케가 들판을 산책하다가 독사에게 발목을 물려 허무하게 목숨을 잃고 말았기 때문이다.
아내를 찾으러 저승까지
아내를 잃은 슬픔에 빠진 오르페우스는 무모한 결심을 한다. 살아있는 몸으로 직접 저승(하데스)에 내려가 아내를 데려오기로 한 것이다. 그는 오직 ‘음악’ 하나만 믿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 저승의 강을 지키는 뱃사공 카론도 그의 연주에 마음을 열어 저승으로 가는 배를 태워주었다.

- 머리 셋 달린 괴물 개 케르베로스 역시 음악에 홀려 길을 내주었다.

결국 냉혹한 지옥의 왕 하데스와 왕비 페르세포네조차 오르페우스의 눈물 어린 연주에 감동하여, 에우리디케를 지상으로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내리게 되는데..
단 하나의 조건: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라”
하지만 하데스는 한 가지 아주 까다롭고 엄격한 조건을 걸었다.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에우리디케는 네 뒤를 따라갈 것이다. 하지만 너는 지상에 도착하기 전까지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
오르페우스는 기쁘게 대답하고 아내를 뒤에 세운 채 캄캄한 지하 동굴을 오르기 시작했다. 뒤에서 아내의 발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불안함이 엄습했지만, 그는 꾹 참으며 앞만 보고 걸어갔다.
이렇게 끝나면 재미가 없지
마침내 지상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오르페우스는 동굴 밖으로 무사히 발을 내디뎠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아내가 잘 따라왔는지 확인하려고 고개를 홱 돌리고 말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때 에우리디케는 아직 동굴 안(지옥의 경계)에 발을 걸치고 있는 상태였다. 찰나의 순간, 에우리디케는 “안녕…”이라는 마지막 말만 남긴 채 다시 어둠 속으로 영영 끌려 들어갔고 이 이야기는 여러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했고 많은 작품이 이 이야기를 소재로 태어났다

오르페우스는 다시 그녀를 구하려 했지만 카론은 더 이상 그를 태워주지 않았고, 결국 그는 평생 다른 여인을 만나지 않고 슬픈 노래를 부르며 세상을 떠돌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 버렸으니까 책임져!)
다음번엔 오펜바흐의 오르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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